Hi, I am Kyoung-soo!

언제인지 모를 새벽, 안개 속에서 다친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와 함께 걷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. 어둡고 쓸쓸한 시간이었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나아가던 그 장면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하나의 감정적 기억이 되었다. 나의 작업은 이러한 개인적 체험에서 출발한다.나는 회화를 통해 내면의 감정과 기억을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한다. 작품 속 인물, 꽃, 새, 동물은 모두 감정의 은유이며, 머리 위에 얹힌 사물은 자신을 감추거나 보호하며 세상과 조심스럽게 소통하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한다.원색 위에 흰색과 회색을 덮고 긁어내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부드러운 중성의 색조를 만들고, 그 과정에서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화면에 남긴다. 나의 회화는 상처 입은 존재들이 잠시 머물 수 있는 조용하고 따뜻한 감정의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.